“AI가 재활용부터 패션까지”…ICT 혁신선도 기업 대거 포상
인공지능(AI), 3D 가상현실, 디지털 혁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 전역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올해 ICT 넥스트 어워즈에서 우수사례로 꼽힌 에이트테크의 AI 기반 무인자원선별센터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정확도와 효율을 높여, 자원순환율 ‘2배 증가’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패션·미디어·모빌리티 등 주요 분야에 ICT가 결합한 혁신 사례가 잇달아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들이 국내 ICT 산업이 고부가가치·친환경 융합을 이끌 차세대 성장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한다.
에이트테크가 공개한 AI 무인자원선별센터는 연간 80만t 생산되는 페트 플라스틱 중 재생 플라스틱 활용률을 제약해온 기존 수작업 인력 한계와 낮은 선별 정확도 문제를 첨단 자동화로 해결했다. 센터는 로봇 비전 기반 AI 선별기술을 적용, 폐플라스틱 종류별로 빠르고 정밀하게 선별 가능하며 전체 공정의 무인화로 인건비 절감과 장시간 고효율 운영이 동시에 실현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에이트테크는 시범운영에서 기존 대비 선별효율을 2배 가까이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어워즈에는 3D 가상 피팅 등 확장현실(XR) 기반 AI 패션플랫폼(미타운), 자율주행 현지 맞춤형 솔루션(오토노머스에이투지), AI영상 기반 글로벌 K-문학 콘텐츠 제작(무암) 등도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3D·XR 등 최첨단 ICT 도입이 패션·미디어는 물론 제조, 교통 등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ICT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가 총괄 및 관리를 맡은 ICT기금이 대표적이다. 이 기금은 AI,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콘텐츠 개발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산업 혁신 기반 조성에 집중 투입돼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에도 실질적 지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XR 기반의 스마트 재활용, 디지털 패션, 콘텐츠 자동화 등이 본격 도입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재구성되는 상황이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친환경·에너지 절감 관련 규제와 더불어, 디지털 혁신에 대한 정부와 민간 협력 모델 구축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 핵심기술의 투명성, 데이터 보안, 현장 실효성에 대한 기준도 강화되는 추세다.
업계는 ICT 융합 기술이 실제 각 산업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정책·규제와 산업계의 유기적 연계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AI·3D 등 혁신 플랫폼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동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어워즈 등 혁신 모델 확산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