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8% 급등 불구 관세 변수”…뉴욕증시, 트럼프 발언에 상승폭 제동
현지시각 8월 5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방위 기술 기업 팔란티어의 실적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채 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중간 무역 긴장 재점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누르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상승한 44,270.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9% 오른 6,335.34, 나스닥지수는 0.08% 오른 21,070.30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주가가 8% 뛰었고, 화이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4% 올랐다. 반면, 이튼은 분기 실적 전망 부진으로 6% 하락했고 염브랜즈는 3% 내렸다.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킨 직접적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예고였다. 그는 반도체와 제약 분야의 추가 관세 계획을 ‘1주일 내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내 생산 유도를 위한 구체안"을 시사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기업 실적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미국(USA)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6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축소된 602억 달러로 집계됐고,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을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가 강세였으나 에너지는 하락폭을 보였다.
이와 달리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유로스톡스50이 0.43%, 독일(DAX)이 0.76%, 영국(FTSE)이 0.42%, 프랑스(CAC40)가 0.21% 각각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9월 WTI는 배럴당 65.57달러, 10월 브렌트유는 6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매파적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환경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뉴에지 웰스의 카메론 도슨 CIO는 “상승 모멘텀은 분명하지만, 8월 내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도 “미국의 무역정책이 다시 정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마감 후에는 스냅, AMD, 리비안 등 기술주 대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관세 논란과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미국(USA) 증시가 단기 조정에 직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와 실적 시즌 이벤트가 단기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