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질 평가 상위 2%”…경희대병원, 최상위 등급 확보로 신뢰도 입증
경희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의료질 평가’에서 환자안전과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등 핵심 4개 영역에서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달성했다. 전국 373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4개 영역 동시 ‘1-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8곳에 불과해 전체의 상위 2% 이내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결과가 국내 의료기관의 서비스 경쟁력 판단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매년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의 안전, 질, 공공성, 그리고 의료전달체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산정하는 제도다. 등급에 따라 의료질평가지원금도 차등 지급된다. 경희대학교병원은 환자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의료진 교육, 진료 시스템 혁신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을 이어온 결과, 국내 최상위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인증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정보 기반 운영, 환자중심 안전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 인프라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종합병원 내부적으로는 암·희귀질환 등 고난도 중증질환 관리 체계와 의료데이터 품질까지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환자 입장에서도 신뢰도와 치료 만족도가 높은 기관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미국의 병원평가(Joint Commission)나 일본의 병원 기능평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형 의료질 평가는 공공성 영역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이번 최상위 등급 획득으로 향후 국제 인증 취득 시에도 긍정적 신호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의료질 등급 간 격차에 따라 향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빅데이터 연계 연구 등 여러 의료산업 혁신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발전 방향 주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의료 현장 전문가들은 “최상위 의료질 인증이 병원 혁신의 기준이 된 만큼 향후 실질적 환자 경험 개선과 의료정보 보안, 의료진 역량 강화 등 다각적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경희대학교병원의 평가 성과가 국내 종합병원들의 의료질 투자와 경쟁력 강화 흐름에 새로운 기준점이 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