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 지분 100% 인수”…농심홀딩스, 1,000억 원 투자로 식품 사업 시너지 확대
농심홀딩스가 식품 사업 내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농심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장류 및 조미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세우의 지분 100%를 약 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7월 1일로,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식품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원재료 수급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인수 대상인 세우는 2023년 매출 1,368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한 장류·조미식품 강자다. 기존 최대주주는 김정조 회장(18.18%)과 김창경 대표(60.24%)로, 농심홀딩스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일시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농심홀딩스는 이번 인수의 목적에 대해 “간장, 장류, 조미식품을 제조하는 기업 인수를 통해 그룹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우는 농심의 대표 라면 제품인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수프 원료 공급처로 잘 알려져 있다. 농심홀딩스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 식품 원재료 수급 안정,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농심홀딩스의 이번 인수가 식품업계 전체의 밸류체인 내재화(내부 조달 강화) 흐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용 효율과 원재료 가격변동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인 품질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식품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반복되며 밸류체인 강화를 통한 안정적 경영추구 전략이 확대되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쇼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장기적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농심홀딩스는 추가적인 사업 다각화 및 신규 투자 여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공식화하지 않았다. 이번 세우 인수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실제 시너지 효과와 원재료 수급 구조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농심홀딩스의 식품사업 구조 개편과 계열사간 통합관리 효율화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밸류체인 최적화 움직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농심홀딩스의 후속 전략과 식품업계 내 M&A 확산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