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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숙박 패키지로 74개국 공략”…놀유니버스, K-콘텐츠 확산 교두보로 부상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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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입장권과 숙박, 이동 서비스를 결합한 놀유니버스의 ‘플레이 앤 스테이’ 패키지 상품이 출시 2년 만에 74개국 고객을 확보하며 공연·여행 융합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NOL 티켓과 NOL 인터파크투어 등 자체 플랫폼을 통해 K-팝, 클래식,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국내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글로벌 팬덤 기반 관광 시장의 판도 전환에 주목된다. 업계는 놀유니버스의 발표를 공연 연계 O2O 플랫폼 경쟁의 본격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2022년 패키지 형태의 '플레이 앤 스테이' 상품을 처음 선보였으며, 올해 들어 구매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390% 급증했다고 밝혔다. 상품은 공연 입장권에 현지 숙박, 셔틀 이동 서비스까지 결합해, 방문객이 별도 일정 조정이나 예약 없이 원스톱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개별 예약에 의존했던 공연 관광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맞춤형 이동과 숙소 연계로 이용 경험을 혁신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콘서트뿐 아니라 클래식, 댄스, 스포츠경기 등으로 공급 장르를 확대하고 있어, 공연·관광 연계 상품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매·예약·이동 등 복잡한 동선을 줄일 수 있고, 현지 체류를 포함한 기획 패키지 형태로 다양한 공연 경험이 가능하다.

 

경쟁 구도를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미국 대형 투어사들도 공연연계 여행상품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나, K-팝 등 한류 기반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현지화한 상품 기획력에서는 놀유니버스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제로베이스원 2025 월드투어’, ‘블랙핑크 월드투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등 해외 주요 공연과 연계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규제 이슈에 따라 여행·공연 등 복합서비스의 설계 및 판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등록, 외국인 대상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IT 규제 과제를 지목했다. 앞으로 K-콘텐츠 해외 확산을 위한 비대면 예매, 숙박 연계 역량 강화, 현지화 전략 추진 등 양면에서 정책·인증 환경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강세 놀유니버스 최고글로벌책임자는 “공연 관람을 넘어서 현지에서 체류하며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놀유니버스만의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성과 네트워크로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패키지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지, 글로벌 K-콘텐츠 관광 산업의 전환점이 될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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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플레이앤스테이#k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