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 상장사 XBRL 공시 모두 완료”…금감원, 정보 투명성 강화
자산 10조 원 이상 대형 금융업 상장사 28곳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표준 전산언어 ‘XBRL’ 재무주석 공시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월 24일, 이들 기업의 반기보고서 재무주석이 XBRL 기준에 맞춰 마감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재무 정보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져, 자본시장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이 2023년 비금융업 상장사부터 도입한 XBRL 재무주석 공시 의무를 올해부터는 금융업 상장사(자산 10조 원 이상)로 확대함에 따른 것이다. XBRL은 매출, 영업이익 등 계정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적용해 재무 정보 작성과 보고, 분석을 간소화하는 전산 언어다. 이번 제도 적용으로 상장 금융회사 재무정보의 국제적 비교·분석이 한층 쉬워졌다.

금융감독원은 “XBRL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가자들이 국내 금융기업의 재무정보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자본시장 국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도 투명성 제고와 정보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 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까지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의무가 적용된다. 투자자와 업계는 정보 표준화 및 투명성 개선, 합리적 투자 판단 기반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시장 전반에 걸친 신속한 정보 활용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재무 공시 체계가 한층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XBRL 공시 대상을 중형 금융사까지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는 추가적 디지털 전환과 정보개방 확대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