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셔틀콕”…김동문 이름 단 전국대회→익산 배드민턴 대축제로
올림픽 정상을 경험했던 김동문의 명예를 새긴 전국배드민턴대회가 익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2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 1600여 명이 익산시의 김동문배드민턴체육관과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존의 ‘익산쥬얼리배’가 ‘김동문 올림픽 제패 기념 전국배드민턴대회’로 이름을 바꿨다.
대회는 익산시배드민턴협회 주최로 진행되며, 익산의 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 코트에서 열전을 펼치며, 현장 곳곳에는 선수 시절 세계를 열광시킨 전설의 이름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내걸릴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가 김동문 협회장의 위업뿐 아니라 배드민턴 저변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문 협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년 아테네 남자복식 금메달 등 3회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국제적 위상을 증명했다. 선수 은퇴 후 원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올해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취임해 한층 넓은 무대에서 종목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익산시 홍보대사로서 고향과의 특별한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김동문 협회장의 빛나는 경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이 익산의 자긍심이라고 평가했다. 정 시장은 대회를 계기로 전국 동호인들이 우정과 선의의 경쟁으로 화합을 이루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배드민턴 셔틀콕이 만들어내는 박진감과 땀방울, 그리고 영광의 순간은 익산 시민들에게도 특별하다. 멈추지 않는 도전의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새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