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짧은 비행에 합리적 경비”…해양 액티비티·리조트 산업 ‘성장세’
사이판 여행 시장이 단거리·합리적 경비를 내세워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평균 기온 27~30도, 전자여행허가제(ESTA)만으로 입국 가능한 접근성 등 장점이 부각된 가운데, 현지 해양 액티비티 산업과 리조트 체류 서비스가 동반 성장 중이다.
항공 직항로 확대로 비행시간 4시간 30분대의 접근성을 확보한 사이판은 미국령이라는 안정성과 저렴한 리조트·렌트카 요금이 결합돼 가족, MZ세대 여행객 등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실제 리조트 숙박비는 1박 10만~30만 원선, 렌트카도 1일 5만~7만 원 내외로 해외 주요 휴양지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나 숙소 연계 프로그램으로 예약하는 해양 액티비티 이용도 늘어났다. 마나가하섬은 본섬에서 15분 만에 접근 가능한 해양 보호구역으로,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각종 수상투어 상품이 현지 여행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변 산책 또는 자유 수영만으로도 반나절 체류에 무리가 없어 동호회·연인 단위 예약도 증가세다.
렌트카를 활용한 내륙 드라이브 수요 역시 상승했다. 섬 전역을 1~2시간 내 일주할 수 있는 구조와 저교통량, 넓은 도로 환경이 지속 부각되면서 라우라우비치-버드 아일랜드-반자이 절벽을 잇는 동부 해안 루트가 대표 인기 코스로 자리잡았다. 관광객의 직접 운행이 늘면서 현지 렌트카 업계는 신규 차량 도입, 보험 패키지 다양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리조트 업계에서는 해변 접근성과 풀 바, 전용 해변 등 부대시설을 강화하며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경쟁도 심화됐다. 주요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식사·음료 무제한, 액티비티 포함 패키지 등은 체류형 관광 문화 변화 흐름에 맞춰 시장 내 고정 수요층을 확대 중이다. 영어, 한국어 안내 및 미국 달러 사용이 용이한 환경도 가족·중장년층의 체류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도시관광이나 쇼핑 중심 지역 대비 자연·휴식형 여행지로서의 산업적 강점이 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 사이판 업계 관계자들은 “자외선 차단제 등 준비물 안내부터 맞춤형 이동·투어 연계까지 토탈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OVID-19 이후 해외여행 복원 기조, 접근성, 비용 경쟁력, 서비스 혁신이 맞물려 사이판 관광·숙박·렌트카 등 휴양산업 전반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실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보완될지, 여행공급망 혁신 작업의 성패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