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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선물 추천도 한다”…SKT, 티딜 추석 특집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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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선물 추천도 한다”…SKT, 티딜 추석 특집관 확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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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큐레이션 커머스가 유통 산업의 명절 전략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커머스 플랫폼 ‘티딜’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9일까지 특집관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티딜은 SK텔레콤 고객에게 AI가 문자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명절 수요를 겨냥한 선물·음식뿐 아니라 여행·숙박 관련 상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에서는 단순 상품 나열을 넘어 AI가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호도 기반 상품 추천을 구현하면서 추석 쇼핑 경험의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티딜의 핵심은 AI 알고리즘이 구매 내역, 서비스 이용 패턴, 연령·성별과 같은 다양한 가입자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점이다. 이를 통해 고객별 예상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별, 문자로 직접 안내하며 맞춤형 제안을 제공한다. 단순 검색형 커머스와 달리, 예측 추천 방식을 사용해 사용자의 선택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타 통신사 고객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했다.

특집관 운영 기간에는 인기상품 탭에서 빅데이터 기반 카테고리별 추천을 제공하고, 가격대별 선물세트 탭에서도 예산에 맞는 상품을 쉽게 선별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 3종을 온라인 최저가로 한정 판매하는 원데이 특가 이벤트도 마련된다. 상품 구성과 할인 혜택은 매일 변경돼,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과 실질적 혜택이 강화된다.

 

최근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은 맞춤형 큐레이션을 앞세워 고객 충성도와 체류 시간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마존, 알리바바 등 주요 업체가 AI 엔진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는 고객 데이터 활용 경쟁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번 추석 특집관에서 중소상공인 상품 비중을 확대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위한 유통 플랫폼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IT업계에서는 AI 큐레이션이 전자상거래의 구조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환경도 중요해졌다고 본다. 정부의 데이터 3법 등 제도 강화 흐름 속에서, AI가 실제 구매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보안과 신뢰성 강화 과제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윤현상 SK텔레콤 AI 사업운영본부장은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차별화된 혜택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열린 유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의 AI 커머스 전략이 명절을 넘어서 일상 생활 전반에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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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티딜#ai커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