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나 의미심장 포옹”…친밀한 리플리, 터져버린 상처→끝내 밝혀진 진심
따스한 진심이 깃들던 순간, 한순간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만이 남았다. KBS2TV 수목드라마 ‘친밀한 리플리’에서 이효나가 연기한 주영채는 눈빛과 말끝 하나에도 다양한 감정을 실으며, 차정원 역의 이시아와 얽힌 관계를 예민하게 풀어냈다. 차정원이 박경신을 찾으려 주영채의 집을 찾으며, 잊혔다고 생각했던 불신과 아픈 과거의 감정들이 다시 겹겹이 밀려들었다.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작은 한마디에 불씨처럼 번졌다. 주영채가 공모전 2차 통과 소식을 전하며 은근한 경쟁심을 자극했고, 사소해 보였던 흰옷 세탁 언급은 차정원의 상처를 건들였다. 차정원은 결국 눌러 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질타했고, 이진한 진심마저 닿지 않을 것 같던 순간 둘은 오랜 시간 쌓인 고통을 터뜨렸다.

공모전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서 갈등의 파고는 절정에 이르렀다. 블라인드 심사라는 명분도 위로가 되지 않는 차정원의 좌절 속에서, 주영채는 뒤늦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 사과 앞에서 차정원 역시 자신의 부족함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흐르는 눈물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순간, 따뜻할 것만 같던 포옹 뒤로 주영채의 복잡하고 의미심장한 표정이 교차했다. 깊은 상처와 갈망, 그리고 결코 단순하지 않은 우정의 결말을 암시하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이효나는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선을 치밀하게 살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붙들었다.
‘친밀한 리플리’는 인물들 사이에서 파도치듯 요동치는 심리와 감정전, 우정과 경쟁의 모호한 경계 위에서 위태롭게 빛나는 청춘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해당 에피소드와 더불어 이효나, 이시아, 김현재 등이 출연한 ‘친밀한 리플리’ 4회는 수목 저녁 시청자들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