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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유전자 검토”…트럼프, 성전환 선수 논란→강력 경계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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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유전자 검토”…트럼프, 성전환 선수 논란→강력 경계 천명

권혁준 기자
입력

2028년 LA올림픽을 둘러싼 스포츠계의 긴장이 다시금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발언이 행정명령 서명식 현장의 공기를 가로질렀고, 경쟁의 무대에서 공정을 지키겠다는 의지에 팬들과 체육인들의 시선이 쏠렸다. 논란의 중심은 여자 경기 출전 자격에 관한 논의로 옮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LA올림픽 태스크포스 발족과 함께, 여성 경기에 남성이 출전하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성전환 선수의 미국 내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성전환 선수의 여성 대회 출전 금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여자 경기 유전자 검사 가능성”…트럼프, LA올림픽 성전환 선수 출전 강경 입장 / 연합뉴스
“여자 경기 유전자 검사 가능성”…트럼프, LA올림픽 성전환 선수 출전 강경 입장 / 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유전자 검사 도입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유전자 검사 통과를 올림픽 출전 조건으로 삼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각 종목 단체가 성전환 선수 기준을 세우도록 하고 있으나, 미국은 한층 강화된 기준을 마련하려는 모양새다.

 

실제 현장 사건들도 논의를 부추겼다.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로럴 허버드는 첫 성전환 올림픽 출전 선수로 임했던 바 있고, 최근 파리올림픽에서는 복싱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경기를 거론하며 남성 선수의 여자부 출전이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선수들이 성전환 선수는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돼 또다른 논쟁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와 성전환 선수 구분에 대한 사회적 혼란도 재확산됐다.

 

한편 월드 복싱, 세계육상연맹 등 일부 국제 스포츠기구는 이미 유전자 검사 규정 도입을 공식화했다. 올림픽을 앞둔 이 시점에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 절차와 기준이 더욱 엄격히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올림픽 현장을 넘어, 스포츠의 공정성과 다양성 문제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전적 조건이 출전 자격을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인지를 놓고 체육계와 팬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무대가 어디까지 변화를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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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성전환선수#la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