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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8% 급락”…테슬라, 미국 전기차 보조금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 위축
국제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8% 급락”…테슬라, 미국 전기차 보조금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 위축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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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테슬라(Tesla)의 2분기 실적 저조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실적 전망 발언이 겹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8% 넘게 급락했다. 경기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의 미래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 영업이익은 42%나 줄면서 자동차 본업 매출이 16%나 급감한 점이 눈에 띈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303.58달러로 전날보다 8.71% 급락했고, 장중에는 301.00달러까지 밀려 9.49%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슬라’ 2분기 실적 부진에 장중 8%대 급락…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
‘테슬라’ 2분기 실적 부진에 장중 8%대 급락…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폐지와 배출가스 기준 변경이 테슬라 실적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도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며, 내년 말 자율주행 사업이 본격화될 때까지 실적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20% 하락한 상태에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일론 머스크와 우리 기업들이 번영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주가 낙폭은 순간적으로 다소 줄었지만,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테슬라에 비우호적 조치가 포함되며 정책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CNN 등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미국 전기차 산업의 구조적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정책 불안정과 자동차 판매 둔화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는 국면”이라며, 추가 정책 변수와 자동차 본업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단기간 내 반등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계를 둘러싼 규제 환경과 미국 대선 정치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정부 정책 리스크는 미국(USA) 내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전기차 보조금의 향방과 테슬라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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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일론머스크#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