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TF로 2억4천1백만 달러 유입”…미국 비트코인 현물 시장, 투자 심리 회복과 파장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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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5일, 미국(USA)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근 2일 연속 자금 유출을 털어내고 2억4천1백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금융사의 적극적 참여가 유입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번 급격한 자금 유입은 투자자 심리가 단기 불안 국면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글로벌 자금이 규제 환경 속에서도 현물 ETF를 안전한 투자 통로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TF 자금 유입은 규제 명확성과 기관투자가의 참여 확대라는 맥락에서 추가 주목받고 있다. 이전 이틀간의 자금 이탈로 시장 불안이 점쳐졌으나, 반등이 곧바로 이어진 것은 하락 국면이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하며 투자 패턴에 변화를 끼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블랙록의 IBIT가 1억3천만 달러, 피델리티 FBTC가 2천97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미니 BTC가 1천3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2억4천1백만 달러 자금 유입 재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2억4천1백만 달러 자금 유입 재개

비트코인 ETF 상품의 인기는 대체자산 선호, 금리 및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와 연동된 글로벌 투자 문화의 변화와 연결된다. 기관투자가는 더욱 명확해진 규제 아래 증권시장 인프라를 통한 안정적 비트코인 접근이 가능해졌고, 대형 운용사들의 참여는 전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는 “기관의 투자는 비트코인을 합법적 자산군으로 인정하는 상징적 행보”라고 진단했다.

 

주목할 점은 암호화폐 시장 고유의 변동성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ETF 유입이 곧바로 장기적 강세를 보장하지 않으며, 거시경제 환경 변화 시 투자심리의 급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대규모 유입은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고,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투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도 미국(USA)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통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전환점”이라 분석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ETF가 예측 가능한 투자 통로로 기능하며 기관 자금을 시장에 유입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억4천1백만 달러 유입이 제도권 내 비트코인 입지 강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성과 시장 수용성이 함께 증대될 전망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현물 ETF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구조적 성숙을 이끄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자금 유입 동향이 비트코인 투자환경에 미칠 실질적 영향과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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