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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프랑스 웹툰 신작 중단”…유럽 시장 성장 정체→철수론 대두
IT/바이오

“NHN, 프랑스 웹툰 신작 중단”…유럽 시장 성장 정체→철수론 대두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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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의 신규 콘텐츠 연재를 전면 중단하며, 유럽 시장 내 입지 강화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본격적으로 프랑스 시장에 진출했던 NHN은, 상황 변화에 따라 현지의 운영 효율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T 및 디지털콘텐츠 업계에선 글로벌 웹툰 시장의 지형도 변화와 맞물린 유럽 내 사업자들의 ‘서브스크립션 모델’ 전략 수정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포켓코믹스는 론칭 직후 2022년 7월 애플 앱스토어 프랑스 도서 카테고리에서 웹툰 서비스 부문 매출 1위에 오르며, 한국형 디지털 만화의 성장세를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유럽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용자당 결제 전환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 진입 및 현지화 전략의 한계가 표면화됐다. NHN은 독일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럽 전역의 사업구조와 콘텐츠 제작·유통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유럽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성장률 8%에 그쳐 아시아권 성장세와 뚜렷이 차별화됐다(출처: 글로벌웹툰시장보고서, 2024).

NHN, 프랑스 웹툰 신작 중단
NHN, 프랑스 웹툰 신작 중단

이러한 기류 속 온라인 만화 플랫폼들은 ‘글로벌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화, 현지화 성공 사례 발굴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픽코마 역시 2023년 프랑스 시장 철수 결정을 내린 바 있어, 국내 기업들의 유럽 시장 재진입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IP 다각화 및 구독 서비스 혁신이 없는 한, 단순 플랫폼 중심 사업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HN 측은 “포켓코믹스 프랑스 서비스의 장기적 방향성을 신중히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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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포켓코믹스#프랑스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