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직 대통령 추석 선물 전달”…이재명 대통령, 국민 통합 메시지 강조

한지성 기자
입력

정치적 예우와 국민 통합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 및 유족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9월 25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이날부터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 사저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선물 구성품에는 대통령 서명이 담긴 탁상시계, 8도 수산물과 경북 의성 쌀이 포함됐다.

하지만 내란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통령실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직 대통령 및 배우자에 대한 예우와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선물 수여 기준에 대해 ‘전직 대통령 예우법 및 관례’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물 전달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 대통합 메시지에 의미를 둔 것이라 평가하는 한편, 일부 야권 인사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제외에 대해 형평성 논란을 거론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예우는 제도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관련 법령과 관례에 따랐다"며 원칙을 재확인했다.

 

추석을 계기로 마련된 전직 대통령 예우 논란은 앞으로도 정치적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국민 통합 차원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대통령#전직대통령#추석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