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3,913억”…NH투자증권, 코스피 강세·디지털 강화에 역대 최대 실적
NH투자증권의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9% 늘어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누적 영업이익 역시 1조 23억 원으로 1년 사이 37% 증가했고, 순이익도 2,831억 원(분기 기준)·7,481억 원(1~3분기 누적)으로 각각 83.8%, 30% 성장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3,088억 원)보다 26.7% 높은 수준으로, 주요 사업 부문별 상승세가 고루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가 4,000포인트 돌파라는 사상 초유의 강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부문 매출(매매중개 수수료)이 1,699억 원으로 크게 뛰었고, 펀드·랩 등 투자상품 판매 역시 확대돼 금융상품 판매료가 359억 원에 달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도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채널 위탁자산이 60조 3,000억 원, 월평균 이용자가 206만 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 부문 경쟁력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B(투자은행) 부문 수익도 분기 내 993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상증자·IPO·채권 등 주관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대형 유상증자, 메리츠금융지주·삼성중공업 회사채 주관, SK해운 인수금융, 한남동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사업 등이 실적 견인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운용투자 손익과 이자 수익도 3,047억 원에 달했다. 운용 프로세스 및 모니터링 강화가 안정적 수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회사는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피 강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디지털 전환, IB·채권운용 실적 개선 등이 NH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디지털화와 주요 사업부문 호조가 4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회사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금리·채권시장 환경 변화 등 주요 외부 변수에 대해서는 진화된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의 추가 실적 개선 여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