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상반기만 1,391억”…에이피알, 美·유럽 판매 확대로 실적 급증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391억 원을 기록해 2024년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6일 공시에 따르면, 미국·유럽 시장에서 뷰티 제품 판매가 본격화된 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1.9% 급증한 846억 원에 달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시장 컨센서스(627억 원)를 34.9%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277억 원을 기록해 110.8% 성장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2% 확대됐다.
사업 부문에서는 뷰티(화장품·향수·이너뷰티) 매출이 2,270억 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브랜드 ‘메디큐브’의 글로벌 확장세와 인기 제품(PDRN·콜라겐 등) 판매처 확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용기기 부문에서는 ‘부스터 프로’ 등의 판매 호조로 900억 원 매출과 32%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 미용기기는 5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400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2분기에 78%로 집계되면서, 에이피알의 글로벌 사업 성장이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29%까지 올라 국내(22%)를 앞섰고, 상반기 미국 매출은 1,600억 원에 달했다. 일본 시장 매출도 366% 급증했으며, 유럽 신시장 오프라인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5,938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95% 확대됐고, 영업이익(1,391억 원)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227억 원)까지 이미 추월한 셈이다.
업계에선 미국 ‘울타뷰티’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확대, 유럽 신시장 안착 등으로 에이피알의 올해 1조 원 매출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엔 미국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대형 시즌 이벤트가 예정돼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 지지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연간 목표 달성과 주주 친화 정책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미국 등지의 추가 성장세와 국내외 판매 전략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