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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령, 해외에서 흐느끼는 밤”…故 전유성 빈소 못 찾은 안타까움→근조화환으로 마지막 인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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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고동락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이별의 시간에도 뚜렷이 빛을 남겼다. 가수 진미령이 해외 스케줄 소화로 인해 직접 조문하지 못한 채, 故 전유성에게 근조화환과 조의금으로 진심을 전했다. 이별을 마주해야만 했던 진미령의 아픔이 빈소를 가득 메웠고, 사랑했던 이가 마지막 길에 남긴 흔적은 더욱 아련함을 더했다.
진미령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마음이 급했지만, 불가피하게 귀국이 여의치 않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그는 빈소에 근조화환과 조의금을 전하며, 오랜 세월 함께한 기억을 조용히 추모했다. 지난 1993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은 2011년 결별했지만, 세월의 벽을 넘은 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따스하게 이어졌다.

故 전유성은 오랜 병마 끝에 세상을 떠났다. 올해 6월 폐기흉 재발로 수술을 받은 뒤 최근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고, 결국 연명치료를 거부하며 가족과 동료들의 안타까움을 남겼다. 특히 딸과 나누었던 농담 섞인 말들이 유언으로 알려지며, 투병 중에도 평소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성정이 다시 한 번 회자됐다.
희극인 후배들이 함께하는 희극인장으로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의 빈소에는 진미령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찾아와 고인의 생전 온기를 추억했다. 장지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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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령#전유성#희극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