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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용, 쌍둥이와 휴직의 문턱에서”…JTBC 뉴스룸 마지막 인사→새로운 시작의 두려움과 설렘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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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부복 정장을 마련해주고, 모든 불편함을 함께 나누려 애썼던 동료들에게 남긴 고마움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진심이었다. 오른손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던 마지막 날, 원고를 정리해주고 물을 따라주는 하루하루가 쌓여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더 서운하다’는 한민용의 고백이 깊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에 매달렸던 지난 13년 동안 한순간에 궤도를 벗어난 느낌은 낯설고 두렵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유와 설렘으로 그를 이끌었다. “이탈한 사람들이 무릇 그렇듯 헛헛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어쩌면 인생에 다신 없을 자유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포부 역시 진솔하게 빛났다.
또한 곧 두 번째 에세이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가 출간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기에 걱정도 크지만, 중쇄라는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다”며 부끄러움과 설렘을 동시에 표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며, 교보문고에서는 친필 사인본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2017년 JTBC 이직 후 주말과 평일 ‘뉴스룸’ 앵커로 활약해온 한민용은 지난 1일 하차했고, 후임으로 오대영과 이수진 앵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021년 김민관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한민용은 곧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민용의 빈자리가 남긴 따뜻한 여운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시선은 JTBC ‘뉴스룸’을 지켜온 시청자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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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용#jtbc뉴스룸#임신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