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센터 전면 개편”…네이버, 개인정보 보호 인식 확산 나선다
네이버가 30일 개인정보 보호의 날과 개인정보 보호 주간을 앞두고 프라이버시센터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기술, 그리고 관련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보호 원칙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센터 개편을 계기로 이용자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정보 제공 방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롭게 바뀐 프라이버시센터는 초기화면을 직관적으로 설계해 사용자가 네이버 전체 혹은 서비스별 개인정보 보호 활동, 프라이버시 보호 설정 등 원하는 메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검색 기능과 파파고 번역 기반 영문 화면 등도 도입해 정보 접근성과 다국어 지원을 동시에 강화했다. 곳곳에 숨겨진 ‘별’ 이미지를 찾는 이벤트,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제안에 대한 보상제도(PER) 등 참여형 활동도 마련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프라이버시센터 개편과 연계해 이용자·사업자·파트너사를 모두 포괄하는 교육 및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30일에는 일반 이용자와 사업자 회원의 특성을 각각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 실천 영상을 공개하고, 별도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동 대상 맞춤형 이벤트와 소상공인·사업자 회원을 겨냥한 캠페인도 이어진다.
파트너사와 개인정보 수탁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네이버의 노하우가 담긴 개인정보 보호 수칙·가이드라인 제공 등 B2B 영역에서도 책임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에 대해서는 가명정보 처리·활용 실무 교육과 프라이버시 인식 캠페인이 실시된다. 이처럼 네이버는 사용자 보호를 넘어 내부와 외부 모든 접점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다층적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와 데이터 관리 의무가 높아진 환경에 맞춰 각국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관 하에 정보 주체 권리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의 이번 프라이버시센터 개편 역시 투명성·접근성 제고와 함께 정책·기술적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이용자와 임직원, 파트너사 모두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더욱 직관적으로 개편된 센터 운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 개편이 기업의 보안 책임 강화와 이용자 신뢰 회복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