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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스필버그와 여름의 심연”…영화가좋다, 50년 공포→시선이 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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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스필버그와 여름의 심연”…영화가좋다, 50년 공포→시선이 멎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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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 가라앉은 해변에선 ‘죠스’의 악명 높은 그림자가 다시 피어났다. KBS2 영화가좋다는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보다 더 진득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공포 블록버스터 ‘죠스’의 50주년 재개봉을 앞두고 숨은 보석 찾기 코너를 통해 영화가 남긴 서늘한 전율과 명장면들을 진중하게 담아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초기 작품인 ‘죠스’는 인간의 평온한 일상에 출몰한 백상아리가 만들어낸 집단적 공포, 그리고 여름을 집어삼킨 이 거대한 존재가 남긴 상흔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화는 평화로운 휴양지 아미티 섬의 여름밤 한복판, 미스터리한 실종과 참혹하게 돌아온 시체의 발견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곧이어 등장하는 백상아리의 형상은 인간의 나약함과 용기, 그리고 위태로운 공조의 정서를 스크린에 각인시켰다. 로이 샤이더, 로버트 쇼, 리차드 드레이퓨즈 등 명배우들이 빚어낸 인물 군상은 휴양지의 잔잔한 일상과 실존적 두려움을 오가며 점차 깊어진다. 온화한 해변이 한순간 절박한 생존의 무대로 돌변하는 편집과 연출은, 스티븐 스필버그만의 기지와 촘촘한 감성적 리얼리티를 선명하게 펼쳐 보였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무엇보다 ‘영화가좋다’는 영화 ‘죠스’를 통해 50년 세월을 건너온 고전의 생경한 감각과 여름의 공포, 그리고 여전히 소름 돋는 명장면들을 섬세하게 리듬감 있게 전달했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낯선 충격, 오래된 관객에게는 한여름 밤의 악몽 같은 향수로 다가온다. 

 

공포 블록버스터의 원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75년작 ‘죠스’는 로이 샤이더, 로버트 쇼, 리차드 드레이퓨즈 등 호화 캐스팅과 함께, 영화사의 전설적인 주제가와 함께 시대를 뛰어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다음달, 50주년을 기념해 다시 스크린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편, KBS2 영화 리뷰 프로그램 ‘영화가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방송된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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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영화가좋다#스티븐스필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