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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2패 신화 중심”…염경엽, LG 부활 비결→구단 신뢰에 답 있었다
스포츠

“13승 2패 신화 중심”…염경엽, LG 부활 비결→구단 신뢰에 답 있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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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반전의 시간, LG 트윈스가 13승 2패라는 눈부신 상승세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굳건한 리더십과 팀 내 소통, 그리고 구단이 보내온 든든한 신뢰가 염경엽 감독의 어깨를 다시 펴게 만들었다. 독주를 허용했던 한화 이글스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 속, LG는 흔들린 시간까지 응집력으로 바꿔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홈경기 전 “두 달간의 부진과 선수들의 부상, 그 모든 시간마저 견디게 해 준 건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리더십이 바뀌며 주축 선수들에게 책임감이 더해졌고, 고참들이 스스로 뭉친 것이 반전의 계기였다”고 되짚었다.

“13승 2패 상승세”…염경엽, LG 반전 배경 구단 신뢰 강조 / 연합뉴스
“13승 2패 상승세”…염경엽, LG 반전 배경 구단 신뢰 강조 / 연합뉴스

실제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지키다 역전을 허용하고 3위권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하반기 15경기에서 13승 2패의 성적을 올리며 누적 성적 61승 2무 40패,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는 공동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팀 분위기는 경험 많은 고참들과 젊은 선수들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점이 두드러진다. 염경엽 감독은 “남은 41경기에서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도 전략 변화의 주요 배경이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동시대 KBO리그에서 경력을 쌓은 앤더스 톨허스트를 새롭게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비자 문제만 빨리 풀리면 대체 선발은 최대 한 번만 기용할 수 있다. 이미 전 소속팀에서 투구하고 온 만큼 2군 등판 없이 바로 합류할 계획이고, 첫 등판에서는 투구수도 90개 미만으로 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당장 내일 경기는 최채흥이 선발로 등판하며, 뒤이어 송승기,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이 차례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름 낀 시간을 뚫고 한 뼘 더 단단해진 LG 트윈스.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승부를 앞두고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25년 8월 5일, 잠실에서 전해진 이 이야기는 경기가 남긴 여운처럼 오랜 시간 기억될 터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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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트윈스#톨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