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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태진아, 서천밥상 미각여정”…토스트와 손맛 뒤 숨은 인연→침샘 유혹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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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태진아, 서천밥상 미각여정”…토스트와 손맛 뒤 숨은 인연→침샘 유혹 시작됐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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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아침 공기는 허영만 작가와 태진아가 함께한 밥상 위에서 따스하게 번졌다. 두 사람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충청남도 서천 곳곳을 누비며, 오랜 세월 지역민들의 사랑이 깃든 밥상을 마주했다. 토스트와 깨죽의 투박한 손맛, 굴 향 가득한 김해장국, 쭈꾸미철판볶음의 깊은 풍미는 태진아의 감탄과 허영만의 미소를 자아냈다.

 

서천 장항읍의 토스트·깨죽 맛집은 45년간 지역의 새벽을 밝혀 온 송은자 씨의 다방이다. 이곳에서는 노동자들의 하루를 깨우는 달걀 토스트와 구수한 깨죽 한 그릇의 온기가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소박한 재료만으로 전해지는 인정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추억을 닮은 공간이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의 기억 속에 따스하게 각인됐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이어서 두 사람은 춘장대해수욕장 인근 28년 손맛의 김굴해장국집을 찾았다. 직접 만든 김을 넣고 굴까지 더해진 해장국에, 살아 있는 게를 즉석에서 버무려낸 양념게무침 ‘무젓’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진아는 진한 국물에 새우젓을 더한 한입에 “그냥 기가 막히나”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식탁 위에 차려진 장대구이와 김무침, 오이들깨볶음 등 푸짐한 찬들은 서천의 넉넉함을 전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따라 달라지는 쭈꾸미의 생애사는 마량리 철판쭈꾸미볶음 맛집에서 빛을 발했다. 김정임 씨는 40여 년간 전통을 지켜오며 미나리가 듬뿍 더해진 쭈꾸미볶음으로 참맛을 끌어올렸다. 자연스레 유려하게 흐르는 허영만과 태진아의 대화 끝에 서천 밥상의 깊은 시간과 손맛, 그리고 사람에 대한 경의가 포근하게 녹아들었다.

 

개성 가득한 서천의 맛, 그리고 태진아와 허영만이 함께하는 정겨운 여행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시청자를 기다린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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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태진아#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