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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인생 끝자락에서 얻은 깨달음”…뇌동맥류 투병 고백→백반기행에서 밝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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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인생 끝자락에서 얻은 깨달음”…뇌동맥류 투병 고백→백반기행에서 밝힌 변화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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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 아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정일우의 미소는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식객 허영만과 함께 식탁을 나누는 순간, 정일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했던 고백은 담담하게 퍼져나갔다. 벅찬 전성기의 기억과 예기치 못한 시련을 모두 껴안은 그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일우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충북 보은을 찾았다. 이날 그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이후 누렸던 찬란한 시절을 떠올렸다. 여행지 베트남에서의 광고 모델 발탁 에피소드, 여섯 편의 사극과 함께한 시간까지 솔직하게 펼쳐보였다. 하지만 영광의 나날 뒤에는 갑작스레 다가온 그림자가 있었다. 바로 27살, 극적으로 마주한 뇌동맥류 판정이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정일우는 과거 2006년 교통사고를 겪으며 손목과 골반, 뇌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사고 후 두통과 뇌출혈, 그리고 기억의 조각들이 흩어진 시간을 지나면서, 그는 더욱 정밀한 검사 끝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야 했다. 병역도 면제 가능했지만, 자신의 뜻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도전을 택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걷게 된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에게 새로운 기적이 뒤따르는 순간이었다. 순례길을 돌아보며 정일우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진정한 전환점을 만났다”며 짙은 감정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뉴스룸’에서 밝혔던 것처럼,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이 깨지고 성숙해져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자신을 완성시키는 시간에 대한 의미를 곱씹었다.

 

정일우의 진솔한 자전적 회고와 성찰은 이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가감 없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의 변화를 더욱 깊이 마주할 수 있는 이번 방송은 6월 8일 오후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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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뇌동맥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