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 대비 낙폭 확대”…한국항공우주, PER도 고공행진
방산 제조기업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9월 22일 장중 3.73% 하락하며 코스피 내 업종 평균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22일 오후 2시 8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종가 109,900원에서 3.73% 밀린 105,800원에 거래됐고, 이날 시가는 108,000원, 저가는 104,700원까지 하락하며 변동폭이 3,3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61만 3,136주, 거래대금은 649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시가총액 10조 3,129억 원을 기록해 대형주 코스피 56위 자리를 지켰다.
주목할 만한 점은 61.91배로 집계된 PER(주가수익비율)로, 이는 동일업종 평균 27.13배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이 같은 ‘고 PER’ 현상은 시장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실제 이날 한국항공우주 주가 하락률은 업종 평균 등락률 -2.28%를 1.4%포인트 가량 상회, 투자 심리 위축 상황에서도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국인 소진율은 35.13%로 중장기 매수세가 견고하나, 단기 수급 불안,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47% 수준에 머물러, 가격 조정기에 기관 중심 저점매수 유입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방산·항공우주 산업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급등한 주가가 밸류에이션 조정 필요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PER 고평가 현상과 단기 조정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기술력 기반의 펀더멘털 강화와 저가 매수 재료가 맞물려야 재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당분간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