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척 맨지오니를 향한 마지막 인사”…깊어진 우정의 기록→청취자 마음에 번지는 그리움
잔잔한 오후를 깨운 한 장의 흑백 사진은 아련한 음악의 기억 너머, 오랜 벗을 추억하는 배철수의 진솔한 마음을 담았다. 유려하게 흘러내린 어깨 길이 머리카락, 따스한 미소와 깊은 눈빛이 조명을 받은 인물, 척 맨지오니의 모습은 동료 음악인과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듯했다. 플루겔혼을 포근하게 안고 모자를 쓴 채, 검은 의상으로 단정함을 더한 그의 자태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의 여유와 평온이 오롯이 깃들었다. 배경의 적막한 분위기와 달리 오직 인물만이 선명하게 빛나는 구도는, 긴 시간 라디오를 통해 이어온 우정과 추억의 무게를 깊이 각인시켰다.
배철수는 “RIP 배캠 절친 ‘Chuck Mangione’.”라는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로, 오랜 동료이자 라디오 프로그램의 소중한 동지를 위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한마디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압축돼 있으며, 친근함과 존경, 그리고 이별이 가져다주는 공허함까지도 진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음악과 사연이 공존하던 공간에서, 두 사람의 교감은 사진 한 장에도 숨결처럼 스며든다.

팬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 “두 사람의 따뜻했던 음악 이야기가 그리울 것 같다” 등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를 통해 오랜 시간 공유했던 평범한 일상과 특별한 순간들이, 한 사람의 이별 앞에서 다시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것이다. 음악과 라디오가 전한 우정의 힘을 다시 떠올리며, 청취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아쉬움과 감사를 함께 전했다.
배철수는 이번 게시물을 통해 그의 인생과 음악을 함께한 '배캠' 시절의 추억, 그리고 척 맨지오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회상을 건넸다. 오랜 라디오 청취자들에게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배철수의 포근한 추억이 마음 깊은 곳에 따스한 여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