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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의지 담은 복귀전”…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 방어→국내 팬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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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의지 담은 복귀전”…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 방어→국내 팬 시선 집중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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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제주도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 모인 갤러리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윤이나를 기다렸다. 지난해 우승의 환희를 안겼던 주인공이 9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현장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이나는 과거보다 깊어진 성장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국내 팬 앞에서의 복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7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에서 시작된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무대로, 윤이나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둔 우승의 여운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후, 약 9개월 만에 한국 대회에 나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틀 방어 도전”…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서 9개월 만에 국내 복귀 / 연합뉴스
“타이틀 방어 도전”…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서 9개월 만에 국내 복귀 / 연합뉴스

윤이나는 지난 시즌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의 3관왕에 올랐다. 반면 올해 LPGA 무대에서는 17차례 출전 가운데 컷 탈락 7회, 최고 성적 공동 14위에 머무르는 등 쉽지 않은 적응기를 겪었다. CME 랭킹 74위, 상금랭킹 64위라는 수치는 지난해 KLPGA 무대에서 기록한 준우승 3회·3위 1회 및 7차례 톱10 입상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해 윤이나가 1년 6개월 만의 출전 정지 징계 복귀 후 우승을 차지하며 각별한 의미를 남긴 대회라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 무척 뜻깊고,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 설렌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올해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순간 집중하고 컨디션도 좋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윤이나의 연속 우승을 어렵게 만들 만한 강호들의 대거 출전으로 더욱 치열한 분위기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윤이나에 2타 뒤져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제주에서의 설욕에 나선다. “바람을 극복하고 샷 감각을 살리겠다”고 전한 방신실은 하반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현경은 3주간 휴식을 마치고 복귀하며, 제주 출신 고지우도 집념을 다진다. 2년 차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7위, 톱10 입상 10차례, 평균타수 1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5개월 만에 대회에 나서는 박성현 역시 2016년 이 대회 우승 경험자로, 다양한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제주의 특유의 바람과 함께 나흘 동안 이어지는 대회는 선수들의 성장과 도전, 팬의 응원 속에서 진한 스포츠의 여운을 남긴다. 윤이나가 '성장'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신만의 골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마련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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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제주삼다수마스터스#방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