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보호예수 해제 뒤 강세”…대량 매물 우려 속 주가 급등
코스닥 상장사 그래피가 9월 26일 보호예수 해제 이후 주가가 급반등하며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8분 기준 그래피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5.48%) 오른 9,63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9,050원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10,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매도 활기를 띠었다. 거래량은 857만 주를 넘어서며 평소 대비 크게 증가했고, 거래대금 역시 약 875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전일 기준 9만 7,000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최근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대규모 매물 출회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대기 매물이 오히려 소화되며 기대감이 커졌다. 주가 반등세로 이어지면서 단기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다만 실적 측면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그래피는 2024년까지 연속 적자를 이어왔고, 올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 29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269원, 주당순자산(BPS)은 –299원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산출되지 않고 있다.
그래피의 시가총액은 1,064억 원으로 코스닥 내 77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율은 1.14% 수준으로,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주가는 52주 최고가 13,360원, 최저가 8,47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대주주 등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단기 매물 소화 속도와 투자심리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