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결정에 뭉클한 표정”…이동국 아들 시안, LA 갤럭시 유스팀 합격→새 꿈 꾼다
뜨거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잔디 위, 어린 시안의 마지막 패스는 잠시 숨을 고르게 했다. 입단 합격 소식이 전해진 순간, 가족과 함께했던 길고도 묵직한 기다림이 모두 박수와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의 아들 시안은 LA 갤럭시 유소년팀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이수진은 합격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LA 갤럭시 유스팀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시안이 현지 지도자들 앞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열정 어린 경기력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LA 갤럭시 유스팀 디렉터 역시 “시안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전북 현대의 전설 이동국의 아들이라는 부담은 오히려 도전의 원동력이 됐다.

국내보다 더 큰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유스팀을 목표로 잡고 따뜻한 가족의 격려와 함께 이뤄낸 합격이었다. 시안은 기존의 전북 현대 입단 대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로 선택했다. 이수진은 “만약 시안이가 전북 현대 같은 팀에 입단하면 ‘아빠 빽이다’, ‘특혜다’라는 말을 듣게 될 것 같아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동국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하며 20번이 영구결번이 된 전북 현대를 뒤로 하고, 시안은 낯선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의 첫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이동국은 현재 용인FC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며, 두 번째 축구 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박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안이의 선택에 축구팬들 역시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미국 생활은 모든 것이 낯설지만, 시안은 이제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진짜 꿈을 그려가야 한다. 가족의 마음과 팬들의 기대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또 한 번 굳게 다짐이 됐다. 시안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됐다. 이 기록은 축구팬들의 가을 아침에 잔잔한 설렘과 희망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