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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랭킹트로피를 품다”…서채현, 리드 세계 2위로 깊어진 여운→세계선수권 최종 격돌 예고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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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쏟아진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시상식 현장. 긴장과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 서채현이 당당히 월드컵 랭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서채현이 리드 여자부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스포츠클라이밍 팬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4 IFSC 월드컵 랭킹 세리머니가 6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서채현은 여자부 리드 시리즈 2위에 오른 기념 트로피를 받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쥔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볼더링 종목에서도 13위에 오르며 전 종목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월드컵 랭킹트로피 수상”…서채현, 리드 세계랭킹 2위로 시즌 마무리 / 연합뉴스
“월드컵 랭킹트로피 수상”…서채현, 리드 세계랭킹 2위로 시즌 마무리 / 연합뉴스

서채현이 월드컵 랭킹 포인트 4,462.5점을 기록해 에린 맥니스(영국·4,502.5점)에 이어 여자 리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볼더링에서는 포인트 1,074.5점으로 18위에 올랐다. 그러나 월드컵 전체 시리즈를 포함한 IFSC 세계랭킹 리드 부문에서는 포인트 4,617.5점으로 맥니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서채현과 맥니스는 오는 6월 26일 세계선수권 리드 여자부 준결승전을 통해 시즌 진정한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날 시상 직후, 서채현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하다. 마지막 국제대회이자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등반을 보여주고 싶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남자부에서는 이도현이 볼더링에서 랭킹 포인트 3,105점으로 4위, 리드에서 2,95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는 월드컵 시리즈 리드에서 금메달 1개, 볼더링에서 은메달·동메달 각각 1개씩을 추가하며 시즌 내내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여자 스피드 부문에서는 정지민이 세계랭킹 5위(3,170점)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드, 리드, 볼더링 전 부문에서 고른 경쟁력으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잔잔한 박수 소리와 플래시 세례가 이어진 시상식장 한켠, 서채현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무대를 위한 결연한 표정으로 코치를 바라봤다. 시즌의 마지막 관문이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무대를 앞두고, 선수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묵직한 각오와 희망을 담았다. IFSC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의 최종 도전은 6월 26일 서울에서 펼쳐진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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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이도현#월드컵랭킹트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