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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번호는 1·13·21·25·28·31”…로또 한 장에 담기는 희망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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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번호는 1·13·21·25·28·31”…로또 한 장에 담기는 희망과 일상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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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저녁, 로또 추첨 방송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누군가의 소박한 꿈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주말을 열고 닫는 평범한 일상이 됐다.

 

7월 26일 추첨된 제1182회 로또 6/45의 당첨번호는 1, 13, 21, 25, 28, 31이고, 보너스 번호는 22로 나타났다. 동행복권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5분, 정해진 시간에 TV를 통해 추첨을 실시한다. 긴 하루를 끝낸 누군가는 피곤한 몸을 소파에 기대고, 누군가는 가족들과 함께 미소를 나누며 ‘이번엔 내 차례인가’를 속으로 생각한다.

제1182회 로또당첨번호
제1182회 로또당첨번호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로또 구매 경험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단 한 장의 복권에 담긴 변화의 가능성을 두고, 누군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주 한 장씩 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는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내 이름 옆에 적힌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주말이 설렌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소확행의 일상화’라 부른다. 심리학자 김은지 씨는 “로또 구입은 실질적인 금전적 기대보다, 예상치 못한 작은 행운이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로또를 구매하는 목적도 이전과는 다르다. 자녀의 대학 합격, 건강, 이직 등 저마다의 바람을 기념하듯 복권에 숫자를 고르는 풍경이 이제는 익숙하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제 토요일은 무조건 로또 확인부터 한다”, “당첨되면 회사 관둔다고 했지만, 막상 적중해도 현실은 다르겠죠” 같은 유쾌한 농담에서부터 “아무도 모르는 내 비밀 소망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시간”이라는 솔직한 고백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공감대를 만들어낸다.

 

결국, 복권 한 장은 거대한 횡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상에 짧은 쉼표와 소소한 기대를 선물하는 ‘주말의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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