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치료 혁신플랫폼 구상”…차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본격 추진
세포유전자치료제(Cell & Gene Therapy, 이하 CGT) 기반 신약 개발과 사업화 플랫폼 구축을 둘러싼 혁신 경쟁이 국내 바이오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이 주최한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이 지난 19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되면서, 업계는 아시아 중심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을 ‘한국 CGT 글로벌화의 분기점’으로 해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사, 산업협회 등 400여명이 참석해 CGT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전 세계 시장 트렌드, 실질적 투자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됐다. 차바이오그룹은 판교 테크노밸리 내 건립 중인 ‘CGB(Cell Gene Bioplatform)’ 내에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CGB-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를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을 공개했다. CGB 전체 6만6115㎡(약 2만평) 중 1만㎡(약 3000평)가 CIC 입주 전용 공간이며, 이 곳에서 바이오 스타트업의 창업,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신약개발, 생산 상용화 전주기 지원을 목표로 한다. 차별화 포인트는 미국·유럽 성공 모델인 CIC의 글로벌 네트워크, 대규모 벤처자금(30억 달러 규모), 156건 특허와 같은 실질적 파이프라인 융합이라는 점이다.

기술 관련 발표에서는 "일본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재생의료 안전성·접근성 관련 법제를 마련한 뒤 19종의 재생의약품이 신속히 승인되는 등, 유연한 임상·상용화 정책이 기술 확산을 촉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통해 한국 CGT 산업도 정책·제도 혁신이 상업화 진입장벽을 낮추는 핵심임이 강조됐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태평양이 CGT 신흥 주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 세션에서는 싱가포르,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지역의 CGT 연구와 펀딩 규모가 빠르게 증가 중임을 집중 조명했다. ‘K-바이오 백신펀드 4호’ 등 국내 벤처펀드는 이미 신약개발 초기부터 상장 단계까지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 전주기를 직접 지원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경쟁 구도 측면에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임상·사업화 규제 유연화로 시장 진입을 앞당기고 있고, 국내 CGB-CIC와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및 투자 매칭 인프라가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관건으로 꼽힌다.
포럼에서는 바이오벤처와 투자사 간 1:1 미팅 기회를 제공해, 실제 투자유치와 사업 파트너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기존 단순 네트워킹 중심 행사와 차별화된 실질적 기술·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진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CGB-CIC 구축과 투자 확대가 국내 CGT 산업의 상용화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이 실제 사업 모델로 구현될지, CGT 세계시장과 어떻게 연계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