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미학”…수연재, 도심 건축의 지속 가능성→공간 혁신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와의 후원 협약에 따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야외 조형물 ‘수연재’로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간의 새로운 관계를 선명하게 제시했다. 그룹의 미래 자동차 철학이 반영된 이 전시물은 기능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파사드 구조로,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도시 공간 내 휴식의 새로운 유형을 제안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 아래,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 전시 후원에 돌입했으며,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파사드 조형물 ‘수연재(水然齋·The Healing Wall)’를 이번 축제에 선보였다. 수연재는 야외 24개 설치 작품 중 하나로, 관람객이 내부 공간에 들어서서 산 능선 형상의 처마와 기와를 따라 흐르는 물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청마루에서 빗소리를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철 소재의 유연성과 강인함을 바탕으로 한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가 구현됐다.

재료 선정 또한 의도적이다. 수연재는 자동차 제작에서 주로 사용하는 금속을 적극적으로 활용, 재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작품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친환경 도시 공간 조성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장기적 비전과 맞닿아 있다. 수연재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서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한편,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행사 개막 포럼에서 미래 도시와 자동차의 조화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변화하는 도시 풍경 속에서 모빌리티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도시 건축과 모빌리티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제공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의 진화와 도시 공간 재해석의 지점에서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