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싱가포르 계열사에 2,524억 원 출자”…지분 31.1% 확보하며 글로벌 관리 강화
HD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 현지 계열사 ‘HD Hyundai Asia Holdings Pte.’의 대규모 주식 취득을 단행한다. 26일 공시 자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해당 법인의 주식 1억8,020만9,985주를 약 2,524억 원에 새롭게 취득해 지분 31.1%를 확보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1월 28일로 확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직접 출자가 해외 중간지주사를 통한 글로벌 사업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해외 사업 기반을 더 넓히고 경영 관리 체계 강화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그간 분산됐던 해외 사업 통제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글로벌 조선 및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지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정비에 기여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번 출자 외 추가적인 해외 사업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안내할 방침이다.
해당 조치는 기존 국내 조선사들의 해외 관리 체계와 비교해 명확한 직접 출자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지주사나 자회사를 통한 간접적 지분참여가 주를 이뤘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기 흐름과 조선업 수주 환경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여, HD현대중공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경영 전략 변화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