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이별 선언”…손흥민, 토트넘 떠나 LA FC행 유력→팬들 충격에 휩싸여
긴 시간 구단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이 직접 입을 열었다. 토트넘 핫스퍼와의 10년 동행에 이별을 고하며, 수많은 추억과 기록을 남긴 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한다. 회견장에 자리한 팬들 사이엔 믿기지 않는 충격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손흥민은 2일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입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33경기 127골 77도움,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기록을 썼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 등극에 이어,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 무대 첫 우승컵도 품에 안았다.

이번 결별은 2021년 두 번째 재계약 이후 구단의 연장 옵션이 있었음에도 양측이 협의 끝에 조율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72억 원) 규모의 제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LA FC 소속인 만큼, 현지 언론들은 두 선수의 재회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거취를 주시하고 있지만 LA FC의 적극적 행보에 무게가 실린다. 토트넘은 이미 LA FC 측 이적 협상에 대응하고 있으며, LA FC 단장이 직접 런던으로 떠난 상황이다. 현지 언론 ‘스퍼스웹’ 또한 “토트넘이 LA FC의 오퍼를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늘 이 자리에서 행선지를 밝히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경기 집중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수많은 팬들은 그의 마지막 홈경기를 손에 꼽으며,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멀어지는 유니폼, 내려앉은 조명, 그리고 마지막 박수. 손흥민과 토트넘의 시간은 한 시대가 됐다. 그의 분투와 미소를 기억하는 축구 팬들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차기 도전에 눈길을 보낸다. 10년의 서사가 마무리되는 현장은 곧 경기 중계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