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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세이브 전설”…오승환, 선동열과 마지막 인사→한국야구에 남긴 명예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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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세이브 전설”…오승환, 선동열과 마지막 인사→한국야구에 남긴 명예 은퇴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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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감동이 함께한 마지막 장면, 오승환의 은퇴가 선동열 감독과의 추억 속에서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로 남은 그는 현역 생활의 끝자락에서 선동열 감독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숨죽인 순간마다 오승환의 존재감은 마운드 위에서 영원히 각인됐다.

 

오승환과 선동열 감독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단국대 시절에 주목받은 오승환의 강력한 투구는 삼성 스카우트의 선택을 이끌었고, 이듬해 선동열 감독 체제에서 KBO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부터 61경기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핵심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KBO 427세이브 기록”...오승환, 선동열 감독 품에서 대기록 은퇴 선언 / 연합뉴스
“KBO 427세이브 기록”...오승환, 선동열 감독 품에서 대기록 은퇴 선언 / 연합뉴스

해외 무대에서도 오승환의 투구는 계속됐다. 한신 타이거스 시절에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갈아치우며 선동열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추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KBO리그로 복귀한 뒤에도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꾸준한 실력으로 한국야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끝내 KBO리그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이 숫자는 오승환이 쌓아온 세월의 증거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참 대단했던 선수이며, 한국야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은퇴 후에도 야구계에 남을 오승환의 새로운 시작을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팬과 현장의 박수 속, 오승환이 남긴 기록과 여운은 이후 한국야구의 복원력과 자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묵묵히 쌓아올린 수많은 순간들이 또 다른 미래를 예감케 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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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선동열#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