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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숨 고르기”…미국, 인플레이션 불씨 여전→복원력 시험대
국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숨 고르기”…미국, 인플레이션 불씨 여전→복원력 시험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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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봄밤처럼 잠시 멈추어 선 미국의 소비심리가 다시 위기의 문턱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52.2로 집계되며 4월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 몇 달간 이어진 하락세가 더는 고꾸라지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마음에는 여전히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번 결과는 2주 전 예고됐던 5월 속보치보다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수치의 상승은 미미해, 시장이 기대한 ‘반등’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우려를 잠시 걸어 잠근 듯한 인상만을 남긴다. 아직 경제의 온기가 시민들의 감정에 깊게 깃들지 못했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美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5월 52.2…4개월 만에 하락 멈춰
美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5월 52.2…4개월 만에 하락 멈춰

미시간대는 미중 관세전쟁의 숨 고르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가 불확실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경제의 장기적 방향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아직 회복의 신호보다는 조심스런 망설임에 머무르고 있다.

 

세부 수치를 들여다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가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율은 6.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0.2%포인트 내려앉은 4.2%에 멈췄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우려와 장기적 안정화에 대한 엇갈린 인식이 공존하는 신호로 읽힌다.

 

조안 슈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전월 대비 비관적으로 돌아서진 않았으나, 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무겁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심리지수의 하락세가 일단 숨을 돌렸으나,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 반전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

 

국제 금융시장은 이러한 미국 내 소비심리 변곡점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대외 리스크가 향후 미국 경기와 글로벌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늘의 수치는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불씨 위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복원력을 시험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제가 이 불확실성의 강을 어떻게 건널지, 세계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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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