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C 생태계 혁신”…엔비디아, 인텔과 x86 SoC 협력에 50억 달러 투자
엔비디아가 인텔과 손잡고 맞춤형 x86 기반 SoC(System-on-a-Chip) 개발에 나선다. 22일 양사는 데이터센터부터 PC 시장에 이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해 AI 및 가속 컴퓨팅 통합 솔루션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AI 중심의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NV링크를 활용해 양사 아키텍처의 원활한 연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및 가속 컴퓨팅 역량, 인텔의 CPU 및 x86 생태계를 결합해 데이터센터와 소비자 시장 모두에서 최첨단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 맞춤형 x86 CPU를 제작, AI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하게 되며, PC 부문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이 결합된 x86 기반 SoC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SoC는 고성능 개인용 컴퓨팅용으로, CPU와 GPU 집적 성능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두드러진 역할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AI 컴퓨팅 분야의 기술·생태계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고, 글로벌 PC·데이터센터 시장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중심 수요 확대 속에서 활용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새로운 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두 세계적 플랫폼의 융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립부 탄 인텔 CEO 역시 “양사의 기술과 역량이 만나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총 50억 달러어치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집행은 규제 등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때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AI 기반 가속 컴퓨팅 환경 확장과 PC·데이터센터 시장 내 생태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부 아키텍처 경쟁 및 내년 이후 AI 하드웨어 수요 변화, 글로벌 IT 투자 흐름에 이번 협력이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해석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요 반도체·AI 시장 성장세, 규제 이슈,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