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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티켓으로 골프 즐긴다”…위메이드, NFT 기반 예매 본격화
IT/바이오

“블록체인 티켓으로 골프 즐긴다”…위메이드, NFT 기반 예매 본격화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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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스포츠 예매 시장에 적용되며 IT 기반의 산업 융합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KLPGA 투어 최종전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5’의 공식 티켓을 NFT(대체불가토큰) 형태로 발행해 6월 22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이 티켓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구매·관리할 수 있어, 기존 종이 또는 QR 코드 기반 예매와 달리 위변조 불가 및 디지털 소장 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블록체인 기반 티켓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5는 11월 15일과 16일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KLPGA 상위 24명이 참가하며, 일반 입장부터 VIP 스위트까지 세분화된 등급별 NFT 티켓이 마련된다. 구매자는 9월 22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최대 50%, 10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는 최대 20% 조기 예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FT 티켓은 위·변조를 원천 차단함과 동시에, 소유의 디지털 기념품으로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 설명이다.

티켓은 위퍼블릭을 통해 발행·관리돼, 실물 입장권 없이도 인증과 입장이 가능하다. 단일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교통 예약까지 연계 가능한 프로세스도 적용된다. 위메이드는 대회 기간 중 경주역·갤러리 주차장 연계 무료 셔틀 운행과, 부산·울산 등지에서 예약제 유료 셔틀노선을 지원한다. 유료 셔틀 역시 NFT 기반 예약 시스템을 적용, 이용자의 전 여정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티켓 시스템은 기존 스포츠 예매 서비스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부정 거래, 암표, 위·변조 등 비효율 요소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부각된다. 동시에, NFT가 스포츠산업에서 실제 결제·라이브 서비스에 접목된 드문 사례로 꼽히며, 티켓 거래의 신뢰성과 사용자 경험 개선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티켓팅 시장에서는 NFL, NBA, UEFA 등도 최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티켓 도입을 확대 중이다. 유럽·미국 주요 리그는 이미 암표·위변조 통제, 서비스 자동화, 굿즈 연동 등에 블록체인 티켓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역시 프로야구, 음악 콘서트 등에서 NFT 예매 플랫폼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NFT 티켓의 도입은 개인정보와 구매 내역의 분산관리, 투명한 거래 이력 보장 등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현행 전자상거래법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정에 따라 이용자의 동의 절차와 데이터 활용 투명성 확보가 핵심 숙제로 남아 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단일 플랫폼 기반 NFT 티켓팅이 스포츠·문화·모빌리티 결합 산업의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 확장성과 데이터 규제의 균형이 시장 확대의 관건”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위믹스 챔피언십을 계기로 스포츠 이벤트의 IT 융합이 실효성을 확인받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현실의 접점을 넓히는 디지털 티켓 사업이, 향후 국내외 스포츠·문화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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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위믹스챔피언십#위퍼블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