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토론회 출연"…김문수, 강성 당심 겨냥 행보 논란
보수 유튜브 채널을 둘러싼 논란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구도에 다시 불씨를 당겼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표적인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의 토론회 참석 사실을 밝히며 당내 강성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노선과 당내 여론이 분화되는 양상이다.
김문수 후보는 8월 7일 전한길, 고성국 씨 등과 함께 보수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 후보 측은 6일 언론을 통해 “내일 고성국TV에서 열리는 보수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실제 토론회에는 전한길, 고성국 등 극우 논란이 불거진 유튜버들이 주요 진행을 맡는다.

보수 유튜브 출연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선 “극우 논란이 있는 보수 유튜버들과의 소통이 국민의힘의 극우화 이미지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 측은 토론회 참여 배경을 폭넓은 소통으로 해석했다. “다매체 시대에 보다 광범한 유튜브 채널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국민들께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다양한 층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앞서 장동혁 후보도 7월 31일 보수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는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반탄파' 중진으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토론회 출연을 당원투표 비중이 80%에 달하는 본경선 룰과 연관짓는다. 강성 당원들이 주로 시청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다만 당 밖 여론과 중도층의 민심 이탈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보수 유튜브와의 소통 행보가 당의 노선 설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당내 논란과 외부 시선을 의식한 후보들의 행보는 앞으로 본경선에서 더욱 치열한 공방의 배경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