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충격 이혼 선언”…유진·지현우, 대통령 부부의 밤→심장을 멎게 한 엔딩
밝은 미소로 환호가 가득한 무대를 올랐다가, 돌연 쏟아진 이혼 선언 앞에서 모든 감정이 얼어붙었다. 유진과 지현우가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첫 회에서 빚어낸 대통령 부부의 관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냉혹한 현실을 오가며 깊은 파문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급작스러운 반전과 압도적인 서사에 먹먹해진 심장으로 그 서글픈 밤을 바라보았다.
‘퍼스트레이디’ 1회는 현민철(지현우)과 차수연(유진)이 정치적 동반자이자 부부로 살아가는 끈끈한 서막으로 시작된다. 화재 사고를 겪은 뒤 차수연이 남편을 대리해 유세 연설에 나서며, 군중 앞에서 눈물과 절규로 희망을 다짐하는 모습이 거대한 공감을 이끌었다. 15년이 흐른 뒤, 대통령 후보가 된 현민철 주변엔 당선인 수석 비서관 신해린(이민영)의 절절한 시선과 국민적 기대가 교차한다.

긴장 속 당선 확정 소식이 울려 퍼지고, 군중 속 차수연과 팬클럽의 응원이 하나로 뒤섞인 환호의 현장이 펼쳐진다. 현민철은 차수연을 향해 손을 내밀고, 플래시 세례와 불현듯 던져진 토마토까지 격정의 연속이다. 모욕과 비난 속 차수연은 담대하게 “당신들 희생 헛되게 하지 않을게요”라며 군중을 진정시키고,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깊은 입맞춤을 나눈다.
그러나 행복의 정점에서 예고 없이 던져진 현민철의 한마디, “우리 이혼하자. 이혼하자고”는 모든 공기를 얼려버렸다. 시청자들은 충격과 혼란 속에 어느새 현실과 이상, 권력과 사랑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마주했다. 과거 차수연이 딸 현지유(박서경)로부터 아버지의 외도에 관한 비밀을 듣지만, 무심하게 “아빠 사생활이야. 넌 그냥 잊어”라 답하는 냉철함은 가족의 금이 가기 시작함을 힘 있게 암시한다.
유진은 차수연 역을 통해 냉정과 격정, 상처받은 아내의 이면까지 깊게 그려냈고, 지현우는 국민적 영웅과 차가운 남편을 오가는 이중적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민영의 신해린 역시 김기방, 박서경 등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첫 회는 탄탄한 서사와 세련된 영상미, 폭발적 반전이 어우러져 정치와 멜로,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재미를 완성했다는 평이 이어진다. 김형완 작가 특유의 깊은 각본과 이호현 감독의 감각적 장면 연출이 현실보다 더 리얼한 정서로 시청자 몰입을 유도했다.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출연하는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의 2회는 오늘 밤 10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