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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 18% 절감”…카카오게임즈, 신작 투자 속 효율화 강화
IT/바이오

“영업비용 18% 절감”…카카오게임즈, 신작 투자 속 효율화 강화

권혁준 기자
입력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들어 적극적인 비용 구조 재편 전략을 가동하며 영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18% 줄였다. 신작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인건비 절감과 마케팅 효율화 정책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비용 효율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2분기 영업비용이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건비는 신작 개발과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와중에도 전년 대비 2%, 전분기보다 7% 줄어든 370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기존 인력의 재배치 및 채용 통제 기조 유지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과 주요 프로젝트 중심으로 신중한 인력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며, 인건비는 당분기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마케팅비는 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와 ‘크로노 오디세이’ CBT(비공개 베타테스트) 등 주요 프로젝트 위주로 집행됐다. 신작 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 전략 강화 흐름이 일부 드러났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3%감소한 85억원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런칭에 맞춰 해외 주요 지역에서 전략적 유저 확보에 주력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효율화 계획 내에서 마케팅 자원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급 수수료의 경우, ‘오딘’의 높은 성과에 힘입어 개발사 RS(로열티) 수수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8% 줄어든 575억원을 기록했다. 상각비는 개발 스튜디오의 인프라 확장 영향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122억원이었다. 기타 판관비는 소폭 감소하거나 일정 부분 증가했으나, 전체 비용 구조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비용 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가 불확실한 글로벌 게임 시장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비용 효율성과 투자 밸런스를 조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쟁사 역시 인건비와 마케팅비 컨트롤, 자체 IP 기반 수익구조 강화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 국내외 게임 산업 전반에 ‘경영 효율화’ 트렌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작 출시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비용 집행이 구조적으로 중요해졌다”며 “카카오게임즈의 효율화 기조가 하반기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비용 혁신이 실제 매출·수익 개선으로 연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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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오딘#가디스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