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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람의 빛나는 눈물”…달까지 가자, 공항 오열→설렘과 불안이 스며든 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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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상을 다 가진 듯 밝게 웃던 김지송이란 이름이, 오늘 밤엔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무너진다. 조아람이 그리는 ‘달까지 가자’ 속 김지송은 해맑은 웃음 뒤에 무거운 고뇌와 떨림을 숨긴 채, 공항이라는 낯선 공간에 서 있다. 스포트라이트처럼 번지는 눈물 한 줄기에 시청자들은 그간 알지 못했던 감정의 저편을 엿보게 됐다.

 

늘 팀 내 분위기를 이끌며, 상사들의 냉담한 농담도 가볍게 웃어 넘기던 김지송이 언뜻 견고해 보였다. 오승아의 조수진 캐릭터가 쏘아대는 따가운 견제를 슬기롭게 피해가며, 직장 내 대립을 생기 있는 에너지로 바꿔 온 모습이었다. 하지만 운명이 이끄는 듯한 밤, 지송은 더 이상 태연하지 않았다. 널브러진 캐리어와 알 수 없는 표정, 비행기 표 한 장에 기대를 걸고서 웨이린을 만나러 떠나는 길목에서 오열하는 그녀는 사랑 앞에서 솔직했다.  

“공항에서의 눈물”…조아람, ‘달까지 가자’ 운명적 순간→연애 기류 흔들린다 / MBC
“공항에서의 눈물”…조아람, ‘달까지 가자’ 운명적 순간→연애 기류 흔들린다 / MBC

하염없이 고이는 눈물에 담긴 뜻을 시청자들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장하오가 연기하는 웨이린이 만들어내는 설렘, 그리고 안동구의 오동규까지 합세한 이 밤의 공항은 일상의 출구가 아닌 감정의 교차로가 된다. 각각의 출국길이 의미하는 긴장과 설렘, 걱정과 희망이 교차하며, 밤공기를 머금은 지송의 떨리는 눈빛은 또 다른 전환점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 김지송이 연애의 미세한 변화와 진짜 마음을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으로 향하는 길, 웨이린을 향한 설렘에도 불구하고 속마음의 불안과 슬픔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김지송의 모습은,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복합적인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오동규와의 예상치 못한 교차 역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조아람의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흔들리는 감정선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오늘 밤 9시 50분, ‘달까지 가자’ 3회에서 또 한 번 깊은 울림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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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람#달까지가자#장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