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최우식 시대 관통한 눈빛”…고래별, 깊어진 연기변신→차기작 의미는
엔터

“최우식 시대 관통한 눈빛”…고래별, 깊어진 연기변신→차기작 의미는

오예린 기자
입력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영화 ‘기생충’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배우 최우식이 또 한 번의 강렬한 선택으로 자신의 연기 여정을 빛낸다. 곧 드라마로 제작될 ‘고래별’에서 그는 일제강점기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하는 독립운동가 강의현 역을 물망에 올렸다. 스펙트럼 넓은 최우식의 또 다른 변신에 업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교차하고 있다.

 

‘고래별’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조국의 아픔을 짊어진 청년 강의현과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수아의 이야기를 시대적 곡절 위에 그린 작품이다. 인어공주에서 착안된 이 로맨스는 사랑과 저항, 그리고 죽음과 헌신을 얼룩진 역사와 연결한다. 최우식이라는 이름은 이미 ‘기생충’에서 세계 영화계의 신인 아이콘으로 각인된 바 있다. 이후 ‘그 해 우리는’, ‘살인자ㅇ난감’ 등에서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를 부수며, 성장의 흔적을 남겼다.

최우식 / 인천, 최규석 기자
최우식 / 인천, 최규석 기자

이번 선택은 단순한 캐릭터 변신을 넘어, 최우식 자신만의 깊어진 시대 해석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유학 뒤 조선인 학살의 비극을 직접 마주하고 독립의 길을 나서는 강의현은 그리 곧지 않은 현실과 사랑 앞에서 흔들린다. 대지주 집안의 몸종 수아와 맺는 운명적 인연, 그리고 한 세대 모두가 겪어야 했던 상흔의 기록은 드라마를 통해 한층 더 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서 서정성과 깊이를 인정받은 허진호 감독 및 촬영감독 최윤만이 힘을 보태며, 원작의 상징성과 드라마적 미장센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영화계를 한껏 흔들었다면, ‘고래별’은 한국 드라마계에 새로운 의미와 파문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우식은 이번 캐릭터에서 사랑과 저항, 시대의 혼돈을 섬세하게 직조해 내며 한층 짙은 내적 울림으로 시청자와 마주할 예정이다.

 

현재 ‘고래별’은 편성과 주연 캐스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곧 촬영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며, SBS 신작 ‘우주메리미’ 공개 또한 기다리고 있어 최우식의 활약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최우식#고래별#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