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듀테크로 수업 혁신”…서울교육청, 러닝 페스티벌 개최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기술이 교육 현장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7일 개막한 ‘2025 AI·디지털 러닝 페스티벌’은 교사들이 실제 수업 현장에서 접한 AI·에듀테크 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학습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확산과 미래 교실 혁신을 이어갈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초·중등 교원, 학부모, 예비 교원 등 약 2000명이 참여한다. 행사명 ‘러닝(Learning&Running)’은 배움과 실천을 동시에 강조한다. 총 95개 수업 사례 나눔 부스에서 실제 적용된 AI·에듀테크 기반 수업 모델이 소개되고, 초·중등 교원을 위한 참여자 맞춤형 실습 연수, 교육지원청과 선도교사단 네트워킹 세션 등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AI 도구 활용법, 데이터 기반 진단·피드백 등 첨단 기술의 수업 내 직접 적용 사례가 공유돼 교사들의 활용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은 현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과 맞춤형 학습 설계 방식에 있다. 개별 학생의 학습 이력 분석을 바탕으로 AI가 수준별·흥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디지털 플랫폼이 협력적 문제해결 수업을 지원하는 구조가 실제 수업에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전통 강의 중심의 일괄식 수업 한계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 속도에 맞춘 교육이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글로벌 에듀테크 산업에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온라인 실시간 협업 도구 등으로 이미 교실 혁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교육청을 비롯해 주요 시·도교육청이 다양한 에듀테크 실증 사업과 정책 실험에 나서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초 데이터, 교원 역량 강화, 벤처기업 협력 등 전방위 지원을 지속할 때 디지털 교육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AI 및 디지털 교육 강화 정책은 정보격차 해소, 개인정보 보호, 평등한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도 동반한다. 교육 현장의 정책 도입 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할 제도적 장치 마련과 AI 도구의 투명성 강화 노력이 함께 요구되는 실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AI·디지털 러닝 페스티벌은 현장 교사들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축제”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디지털 전환 시대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경험 공유가 실제 교실 변화로 이어질지,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교육 모델의 확산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