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다니엘, 어도어 스태프와 교토 동행”…위태로운 동행 속 침묵 깨다→축적된 갈등의 단서 남기나
화려한 조명이 깔린 교토, 뉴진스의 다니엘이 다시금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한동안 침묵 속에 있던 그는 이날 어도어 스태프와 함께 시계 브랜드 행사를 찾았다. 숏컷 가발에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은 다니엘의 모습이 긴장된 공기 속에서 조용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으로, 최근 뉴진스와 어도어 사이를 가르던 심각한 갈등의 여운 속에 진행됐다. 전속 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소속사에서 떠났지만, 광고 등 기존 약속은 최대한 이행할 것임을 밝힌 직후였다. 이날 다니엘은 법원의 가처분 이의신청 항고가 기각된 후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진스와 어도어 양측의 대립은 지난해 11월 어도어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을 당사자들이 주장하며 터져 나왔다. 멤버들은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가 이미 이루어졌음을 통보했고, 어도어는 이에 반발하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까지 이어갔다. 이후 법정 공방은 광고 계약 및 기획사 지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이의신청 기각 등 복잡한 절차로 이어졌다.
뉴진스는 법원 결정 이후에도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법원은 어도어 측의 입장을 인정하며 간접강제 결정까지 내렸다. 현재 본안 소송이 남아 있는 가운데, 뉴진스가 어도어 동의 없이 연예 활동을 할 경우 멤버 1인당 10억 원의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법원이 명확히 했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 측은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법원의 합의 권고를 거절했다. 다만 법원은 이들의 주장 다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도어는 항고 기각 결정 직후 "뉴진스가 다시 본래 자리에서 성장과 도약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오는 3주년을 앞둔 뉴진스에게 이번 갈등은 깊은 변곡점이 되고 있다. 다니엘이 어도어 스태프와 나란히 선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은 대화의 시작이자, 계약 갈등의 복잡한 흐름 속 새 국면을 예고하는 듯하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을 둘러싼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광고 등 기존 일정은 당분간 양측 협의로 소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