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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숙종의 이면에 울다”…삼각관계 뒤 숨은 권력의 그림자→시청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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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숙종의 이면에 울다”…삼각관계 뒤 숨은 권력의 그림자→시청자 궁금증 증폭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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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표정으로 등장한 이찬원은 조선 후기 궁중에 흐르던 사랑과 전략의 역사를 마주하며 깊은 감정에 젖어들었다. 그가 바라보던 숙종의 얼굴에는 한 왕의 권력 아래 놓인 외로움과, 선택의 무게가 언뜻 스쳤다. 돌이킬 수 없는 운명으로 서로의 마음을 시험하던 장희빈과 인현왕후 사이, 그는 결국 “듣고 보니 불쌍하다”며 역사의 한 장면에 건너온 인간적 온기를 전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숙종과 두 여인의 삼각관계까지 내밀히 파고든다.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절대군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환경이 조명됐다. 숙종은 아버지 현종이 신하의 눈치를 보던 유년기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장희빈과 인현왕후라는 인물마저 권력 다툼의 한 축으로 삼아야 했다. 인현왕후가 폐위에 이르는 고통과 장희빈이 남긴 강한 인상, 중학생과 석좌교수의 대결로 비유된 송시열과의 정치 싸움까지, 이야기는 파장과 웃음을 넘나든다.

이찬원(출처=KBS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출처=KBS '셀럽병사의 비밀')

장희빈의 재입궁 뒤편에는 조선을 뒤흔든 역병의 그림자가 자리했다. 명성왕후가 유명을 달리하고, 장희빈의 애절한 호소와 함께 인현왕후의 지위가 다시 한 번 뒤바뀌는 과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왕의 역할과 인간의 고뇌 사이, 궁정은 여전히 차갑게만 흐르지 않았다. 

 

또한 숙종이 재위 기간 동안 10가지가 넘는 질병에 시달리며 지낸 유병장수의 치열한 기록도 흥미를 더했다. 대표적인 사타구니 종기부터 시력 저하, 혈뇨와 복통에 이르는 고통의 이면은 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까지 짙게 남겼다. 서경석은 ‘시험의 신’다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 비결과 암기 노하우를 공개하며, 긴장감을 잠시 누그러뜨리는 생생한 리액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궁중의 치열한 에피소드와 함께 인간적 연민, 그리고 날카로운 해석이 어우러져 뜨거운 반향을 이끌었다. ‘셀럽병사의 비밀’의 조선판 사랑과 전쟁은 역사와 인간, 그리고 오랜 시간을 잇는 감정의 선율을 깊게 드리웠다.  

 

‘셀럽병사의 비밀’의 숙종, 장희빈, 인현왕후 에피소드는 6월 17일 밤 시청자 곁에 다가왔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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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