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김대중·문재인 잇따라 찾는다”…정청래, 참배와 수해 복구 현장 행보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민심 접촉을 확대하는 가운데, 정 대표는 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참배 이후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어서, 당내 전직 대통령들과의 연대 메시지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4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봉하마을 참배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수해 복구 현장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았다. 정 대표는 7일 오후 경남 합천의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할 방침이다. 앞서 당선 직후 전남 나주에서 수해복구 현장 봉사에 나서며 재해 대응에서도 적극적 모습을 보여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현장 중심 행보에 의미를 두며 “민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당의 방향을 가다듬는 첫걸음을 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최근 수해와 민생 이슈가 겹치며, 정 대표의 일정이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8일에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무안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 호남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과의 연대, 민생 행보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적 포석이 읽힌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의 이번 광폭 행보가 호남을 비롯한 전국적 지지세 확장으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