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카카오, 광복 80주년 기념 기부로 사회공헌 강화
카카오가 8월 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번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IT기업의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내 일상 행동 미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플랫폼 참여가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에서 최근 변화하는 공익 캠페인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디지털 기반 이용자 참여가 새로운 사회공헌 경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는 8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용자는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총 4가지 행동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미션은 춘식이 케이크 퍼즐 맞추기, 프로필에 춘식이 태극기 스티커 추가, 태극기 인증 사진 올리기, 카카오맵에서 태극기 마커 28개 장소 찾기 등이다. 이용자가 각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카카오는 1건당 815원을 기부한다. 기부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기술적으로 카카오는 챌린지 미션 과정 전반을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통합 관리한다. 미션 참여와 인증, 기부금 집계까지 모든 절차가 카카오 서비스 내에서 자동화 및 실시간 연동되는 구조다. 기존의 정형화된 오프라인 기부 방식 대비, 사용자의 높은 접근성과 흥미 요소를 결합해 기부 유도 효과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는 일회성 모금, 단순 후원에서 벗어나 행동 기반 데이터와 게임 요소가 실제 기부로 연결되는 IT 기반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션 성공 시 자동 집계돼 바로 기부금이 산정되는 구조는 기존 캠페인 대비 투명성을 높였다.
이번 캠페인은 이용자 참여 확장성을 고려한 굿즈 연계 판매 모델도 선보인다.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춘식이 배지, 폰케이스, 티셔츠, 무궁화 비누 등 4종 광복절 기념 상품을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에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을 통해 직접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이벤트와 병행할 때보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연계성, 바이럴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업계 시각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사회적 약자와 정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챌린지형 기부 캠페인을 잇달아 도입해왔으며, 이번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슈에 맞춰 캠페인의 폭과 심층성을 확장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광복 80주년 기념 강연 콘텐츠 '다시 쓰는 역사의 기억, 태극기 변천사'를 최태성 강사와 협업해 제작해 공개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로 공익 메시지를 확장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 글로벌 IT 기업들도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 플랫폼 기부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 구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며, 중국 알리바바는 온라인 기부와 연계한 생활 앱 챌린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통적인 기부방식 대신 IT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사회공헌 모델이 빠르게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번 카카오의 챌린지 캠페인은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미션 인증 과정에서의 이미지·대화 데이터 활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실시간 인증 데이터가 대량으로 처리되는 만큼, 투명한 데이터 집계 및 사후 검증 절차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IT기업의 행동 기반 기부가 기술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겨냥하며, 이용자와 기업 모두의 사회적 신뢰도 강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공익 캠페인 방식이 진화하며 새로운 이용자 참여 모델이 확산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