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70명 코치의 도전”…천안고, 국제 배구 코스 열기→FIVB 공인 자격 노린다
스포츠

“70명 코치의 도전”…천안고, 국제 배구 코스 열기→FIVB 공인 자격 노린다

임서진 기자
입력

천안고 체육관이 아침부터 특별한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각국의 지도 경험을 지닌 세계적 강사들이 입장하자, 70명의 국내 코치 지망생들은 부푼 기대감을 안은 채 교육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정확한 기술과 전략, 국제 기준의 코칭 노하우를 직접 체득하겠다는 의지가 또렷이 담겨 있었다.

 

대한배구협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충남 천안고에서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코치 코스 레벨 1과 레벨 2를 동시에 운영한다고 5일 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열린 FIVB 레벨 1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올해는 레벨 2까지 확대해 70명의 코치가 닷새간 이론과 실기 교육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FIVB 코치 코스 동시 개최”…천안고, 레벨 1·2 국제교육 70명 참가 / 연합뉴스
“FIVB 코치 코스 동시 개최”…천안고, 레벨 1·2 국제교육 70명 참가 / 연합뉴스

FIVB 코치 코스는 총 3단계로 구성돼, 레벨 1에서는 배구의 기본 규칙과 기초 기술을 익히고, 레벨 2 과정에서는 훈련 이론 및 기술·체력 강화법, 심리 코칭, 현대 경기 전술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전 과정 이수 후에는 국제배구연맹이 공식 인증하는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현장에는 루마니아리그 디나모 부쿠레슈티 감독 보그단 타나세가 레벨 1 과정 지도에 참여한다. 그는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다양한 현장을 넘나든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코칭 철학과 실전 적용법을 전달한다. 레벨 2는 페루 여자 대표팀, 스페인 남녀 대표팀을 이끈 프란치스코 에르바스가 강사로 직접 나서, 글로벌 배구 트렌드와 선수 육성 노하우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대한배구협회는 “앞으로도 FIVB 코치 코스를 계속 유치해, 세계 무대에 통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고 국제 배구계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코치들은 차분히 손끝에서 땀을 닦으며, 한층 더 성장한 내일을 준비한다.

 

천안에서 시작된 작은 진동은 코치들의 꿈을 확장시켰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경험은 머지않아 한국 배구의 미래에 새로운 물결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번 국제 코스의 모든 과정은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천안고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천안고#fivb코치코스#보그단타나세